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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을 주로 사용하다가 만년필이 악필 교정에 좋다고 하여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만년필 하면 비싸다는 편견이 있는데요. 잘 찾아보면 입문용으로 착한 가격의 만년필을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호기심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만년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중국산 만년필의 장점과 단점을 가감 없이 공유해드릴 예정입니다. 만약 중국산 만년필을 구매한다면 참고하시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구매 - 중국산 만년필들

 

 가격은 역시 알리?

알리익스프레스 직구 - 중국산 만년필들

중국의 대표 만년필 회사인 진하오(JINHAO) 제품입니다. 유럽의 오랜 역사를 지닌 만년필들의 카피부터 자체 제작한 만년필까지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중국산 만년필 하면 무엇보다도 가격적인 메리트입니다. 뭐든 싼 중국이지만, 만년필도 3자루 사는데 약 만원이면 족했습니다. 천 원 미만짜리 정말 싼 만년필도 있었는데요. 품질이 아주 고르지 않아서 몇 번 쓰다가 휴지통으로 들어갔습니다. 뽑기운이 많이 좌우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진하오(JINHAO) 만년필 체험 - 4가지

알리익스프레스 진하오 만년필

총 4가지만 리뷰해보겠습니다.

제일 위에 제품은 라미 사파리 디자인 카피한 만년필.

둘째, 셋째는 파커를 카피한 만년필인데요. 3번째는 특이하게 용무늬를 음각으로 세겨두었습니다. 용무늬 때문에 특이해서 구매했는데요. 디자인은 마음에 듭니다. 

마지막으로 블랙 색상에 철제 만년필입니다. 개인적으로 4가지 만년필 중에서 필기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년필 필기감 비교 - 1

라미 사파리 카피 만년필 사용기

라미사파리 정품과 진하오 카피본의 비교

위에 white가 라미 사파리 만년필이고요. 아래 라임색이 진하오 제품입니다. 카피본이라 디자인이 얼추 비슷합니다. 라미 제품을 구매할 때는 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필자가 좋아하는 문장을 각인해서 사용 중입니다.

이제 필기감 및 글씨를 썼을 때 균일하게 나오는지 펜촉에 맞는 두께로 잉크가 나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진하오 만년필 - 라미 사파리 카피

라미 사파리 만년필은 필자도 마음에 들어서 총 3가지 컬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하오 카피본은 필자가 없는 색상이라서 호기심에 구매해보았습니다. 필자는 세필을 좋아하기 때문에 EF펜촉 위주로 구매하는데요. 보통 0.38mm를 EF펜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라미 사파리 만년필 EF촉으로 쓰면 거의 0.38로 균일하게 글씨를 쓸 수 있는데요. 진하오 제품은 저가로 구성해서 그런지 EF펜촉임에도 불구하고 F촉 두께로 써집니다. 이 제품을 3가지 색상으로 사보았는데 모두 F촉 두께로 잉크가 나옴을 확인했습니다.

이 제품의 치명적인 단점은 잉크가 빨리 증발한다는 것입니다. 뚜껑을 덮어두어도 2주면 없어지네요. 라미는 비교적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반면에 카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대신 잉크 카트리지도 엄청나게 싸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만년필 필기감 비교 - 2

두 번째는 파커 제품 카피본입니다. 적색과 용무늬 둘 다 같은 두께로 나왔습니다. 이 제품은 펜촉이 조금 특이하게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타입인데요. 위의 라미 사파리 카피본보다는 살짝 얇게 써지기는 하지만 EF보다 두껍게 써집니다. 대신 필기감은 정말 부드럽네요. F촉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그리고 1번 제품보다 잉크 증발이 덜합니다. 아무래도 만년필 외형을 구성하는 재질 차이인듯한데요. 싸구려 플라스틱 사출품이 정확도가 떨어져서 공기가 많이 통해서 잉크가 빨리 증발하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진하오 만년필 - 파커 카피, 용무늬 

 

만년필 필기감 비교 - 3

마지막으로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만년필입니다. 정확하게 라미 사파리 블랙 크롬 펜촉으로 쓰는 듯한 두께의 EF 펜촉 느낌. 세필도 잘 써집니다. 사각사각 글 쓰는 느낌도 좋습니다. 무게 중심도 뚜껑을 빼면 손에 착 감기는 느낌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철제 뚜껑이 여러 번 사용하면서 마모되어 꽉 닫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꼭 눌러두고 집에서만 사용 중입니다. 가방에 넣으니 뚜껑이 빠져서 잉크가 다 말라있더라고요. 몇 개 더 사도 비슷할 것 같아서 그냥 집에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뚜껑만 빠지지 않으면 잉크 마름도 비교적 덜하고 좋습니다.

진하오 만년필 철제 검은색 펜촉

 

 정리하며

정품 만년필로 입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국산 만년필도 가격은 저렴하지만 뽑기운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저처럼 특이한 만년필을 저가에 사용해보시고 수집하실분들은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문용 만년필로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만년필로 플래티넘 플래피, 라미 사파리, 파커 등이 있습니다. 교보문고처럼 큰 곳이나 펜카페 가서 직접 만져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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